171225 권나무 사람들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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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다녀온 따끈한 공연 후기ㅋㅋ

하지만 나는 따끈하지 못......

공연내내 찬바람이 온몸을 때려서 집중도 못하고 오들오들 2시간동안 떨면서 봄ㅠㅠㅠㅠ

설마 에어컨인가 싶었는데 끝나고 문의하니 겨울에도 에어컨 튼다고....

웨스트브릿지는 갈때마다 온도 조절 잘하는거 같아 겉옷도 사물함에 넣어뒀는데 숨도 못쉴 정도로 찬바람이 계속 불어서 울고 싶었다

공연보다 동사할뻔ㅋㅋㅋㅋㅋ

내 자리가 딱 에어컨 바람이 떨어지는 자리였나봄

혼자 시베리아 야외공연 보고 온거 같네..

조명, 음향, 의상 등등 다 좋은 공연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거 같아 엄청 속상하지만 뭐.. 이미 지난 일이고 더 신경쓰신다고 했으니까.. 감기만 안 걸리길 바래야지

나무님은 이틀전보다 훨씬 몸상태가 좋아보이셨다

목도 많이 좋아진것 같고 콧물도 저번 공연보다 좀 덜 푸시고..ㅋㅋ

멀리 천안에서 제자분도 오셨는데 선생님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헛소문(ㅋㅋㅋㅋ)이 날 수 있게 관객분들에게 호응도 부탁하셨다

내일이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권나무 선생님 대단하고 멋진 분이라고 소문이 쫙날거 같음ㅋㅋㅋ

그저께 공연에 새롭게 선보였던 새로운 날+신디 는 사실 작은 곳에서 들었을 땐 신디 소리가 크게 들려서 청각 강탈이 심했는데 큰 공연장에서 들으니 악기들 간의 밸런스가 맞는지 훨씬 편안하게 들렸다

페스티벌이나 야외공연에서도 신디가 잘 활용되면 굉장히 멋진 조합이 될 것 같음 

그건 그렇고 동수님의 크리스마스 스웨터 너무 귀여웠다ㅋㅋㅋ

나무님도 슬쩍슬쩍 보이는 빨간 양말이 귀여웠음ㅋㅋ 엇.. 크리스마스의 내적 표현인가

2시간 남짓의 시간이 알차게 흘러가고 막곡으로 너를 찾아서를 멋지게 부르고 크리스마스 공연이 끝이 났다

사인회도 있었는데 넘 춥고... 엄마가 보고 싶고... 사인줄은 어마어마하게 길고...

짐만 후딱 챙겨서 엘베 타려는데 성혁님이 같이 타셨다ㅋㅋㅋ

그 뻘쭘함을 이기지 못하고 90도로 인사하면서 '공연 잘 봤습니다(꾸벅)' 했고 같이 꾸벅해주셨다ㅋㅋ 

내릴때도 인사해주셔서 명랑하게 '감사합니다~~~~~~!!~'라고 보내드림ㅋㅋㅋ

추워서 고생은 좀 했지만 여러가지로 포근했던.. 흑흑... 마음만이라도 포근해서 다행었던 공연이었다

거의 이틀 연속으로 공연을 예매해서 혹시라도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나무님은 보면 볼수록 참 좋은 뮤지션이심

나무님도 연말에 공연이 몇번 있어 예매가 저조하지 않을까, 오는 분들이 없어 공연 기획하시는 분들게 죄송하지 않을까 걱정하셨다는데 기우였다며 활짝 웃으셨다 

몇번을 공연하더라도 모두가 다 오고 싶어하는 공연이지 않을까요

감기 조심하시구 남은 연말공연에 또 뵐게요!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