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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마지막 공연이 끝났구나

앞선 두개의 공연은 하나는 못들어갔고 하나는 일하느라 못가서 이번 공연은 좀 일찍 가서 기다림

멍때리며 게임하며 리허설 들으며 기다렸다

입장하고 보니 상상마당도 빤짝거리는걸 달아놨네ㅋㅋ

공연때 챡!하고 켜니까 분위기가 넘 좋아서 감탄이 나왔다 

셋리는 단선원이 그동안 가장 많이 하고 잘하는 곡들.. 

국가나 러브송을 듣지 못해 아쉽지만ㅠㅠ

그간 보았던 몇번의 막공들은 공연장 전반적으로 섭섭함과 슬픔의 기운이 감돌았는데 단선원 막공은 언젠가 다시 만날 것처럼 모두 즐겁게 웃으면서 보았다

각자의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무대에 있는 분들의 선택이니 잘 보내드려야지..

지난 여름, 국립극장에서 봤던 공연이 너무 아름다웠고 이 밴드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다 믿고 좋아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

108,물,피를 단선원셋으로 들을 수 없다는게 참 안타까움

피가 너무 멋진 곡이었는데..

이 일에 대해서 '왜'라는 단어를 붙이고 싶지 않지만.. 왜 그만두는거야ㅠㅠㅠㅠㅠ

힝힝이다 진짜..

조명이 환히 켜지고 편선님을 자세히 보는데 앞섶을 왜케 풀어헤치셨는지.. 

어머 막 다 보이는데 이거 눈을 감고 공연을 볼수도 없고

단추 뜯어져서 못 채우고 나온줄 알고 좀 놀랐다고 한다..........ㅎ

나는 동행에서 눈물이 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의외로 이상한 목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가사가 약간... 당시 상황이랑 좀 비슷하게 느껴졌달까

모두 이대로 허공으로 없어질거 같아서 나도 모르게 슬퍼졌던거 같다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이 보였던 무대는 황무지에서 가사를 무지개다리 너머로 보냈던 편선님의 기억력에 위기를 맞았다

가사를 아무리 다시 보아도 입에 안붙으셨나봄ㅋㅋㅋ

역시 편선님은 무대에서 귀여움을 뿌릴줄 안다니까

가사를 어떻게든 꾸역꾸역 기억하시고는 무사히 끝내심ㅋㅋ

막곡의 동행은 생각만큼 엄청 슬프진 않았다

여러가지 단어와 문장이 생각나지만 굳이 정리해서 글로 남기지 않아도 되겠지

앵콜로 노란방만 할 줄 알았는데 '공'도 하시겠다고! 

덕분에 앵콜로 2곡을 듣게 되었네ㅋㅋ

앵콜때 수현님의 바이올린 소리가 뭔가 이상해서 줄이 끊어졌나.. 바이올린 줄도 끊어져..? 설마? 했는데 집에 와서 사진이랑 영상보니 가운데가 휑하니 비어있다..

막공의 진정성은 수현님이 발휘하셨구나 

어려운 상황이었을텐데 넘 멋지게 연주하셨네ㅠㅠ 

수현님은 진정한 롹커세요... 흑흑

끝나고 다 같이 무대사진도 찍었는데 올라온 사진엔 나는 짤려있오... 이게 더 슬퍼...

누가 좀 넓게 찍힌 걸로 다시 올려줘요ㅠㅠㅠ

네분에게 사인 받을까 하다가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아련한 마음만 갖고 밖으로 나왔다

앞으로 다 따로따로 팔로해서 소식받으라는 편선님의 말처럼 네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또 볼 수 있겠지

편선님은 어쩌고 사는지 무지 궁금하니까 에센에스도 다시 하실 수 있으면 소식 전해주시면 좋겠다ㅠ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벨로주의 첫영접부터 2집 발매기념, 룰랄 공연들, 전국투어, 국립극장까지 다양한 장소와 시간 속에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시 만나게 되면 또 좋아하게 될 사이가 되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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