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05 이상의날개 텅 빈, 그러나 가득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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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뜻하지 않게 간 공연

원래 모르는 밴드 단공으로 처음 보는 경우는... 거의 없지? 

해경님 포스팅에도 얘기했지만 영기획 인스타에서 본 티저가 넘 맘에 들었고(1) 해경님이 게스트였으며(2) 집에서 무지 가까운 플랫폼창동(3)에서 하는 공연이기에 마감 직전에 예매를 했다ㅋㅋㅋ

이상의 날개는 공연 라인업에서 자주 보긴했는데 한번도 가보진 못했다

내가 가는 공연에 등장한 적도 거의 없었고.. 

근데 예매 망설이면서 영상이랑 공연 설명보는데 왠지 맘에 들었달까..?

음..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넘.. 좋은 공연이었다ㅠㅠ

뒷편에 나오는 영상들이 노래와 넘 잘 어우러졌고 노래의 분위기를 훨씬 더 업그레이드 해줬음

특히 티져로 보고 반했던 검은바다는 실물로 보니.. 정말 엄청났음

언젠가 봤던 검은 바다 위에 별이 한가득이던 제주도의 새벽이 생각나는 무대였다 

그리고 마지막 곡인 공에서 눈물이 나는데 엉엉 울기에 창피해서 엄청 참았음ㅠㅠㅠ

공연 중간에도 여러번 눈물이 나려고 했는데 이미 울고 계신 분들도 있었던 것 같다

곡이 끝나고 주위에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었음ㅠㅠ

그리고 정말 좋은 분들이라고 느낀게 사진이랑 영상 마음껏 찍으셔도 괜찮다고 찍는게 얼마나 큰 기쁨이고 즐거운지 본인도 알고 있다며 촬영 독려해주시는데..ㅠㅠ

혹시라도 촬영 금지일까봐 공지 몇번씩 읽어보고 간건데 이렇게 반겨주시니 내가 다 감사했음ㅠ

그리고 이게 즐겁다는 것을 알아주셔서 더 고마웠고... 

음악하면서 제일 좋을때가 돈 많이 벌때보다 피드백 받고 서로 기억하고 인사하는게 더 좋다고 하셨는데 어찌보면 흔한 말일 수도 있지만 요즘 이런 감사를 나누는게 참 어려운거 같아서..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ㅠㅠ

정말 잘 만든 무대와 좋은 분들로 이루어진 공연이라 생각지도 못하게 큰 기쁨을 얻고 왔다

특히 플랫폼창동은 더위는 생각도 못하게 엄청 추웠고ㅋㅋㅋㅋㅋ

좌석 공연엔 좀만 더 온도를 올려도 될거 같다ㅋㅋㅋ

또 영상과 함께하는 공연이 있다면 꼭 가고 싶음 

이렇게 우연히 좋은 밴드와 음악을 만나게 되다니.. 벌써 또 보고 싶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