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08 이승환xABTBx제8극장 Frazit Season 1 [Fight Club]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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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환님의 기획공연인 Frazit! 

아쉽게도 이번이 마지막... 흑흑.....

프리프럼올도 몇번 갔었고 재밌었는데.. 여차저차 사정으로 이번까지만 기획하신거 같다ㅠㅠ

아쉬움ㅠㅠㅠㅠ

이 공연은 대결방식으로 지난번엔 로큰롤라디오가 ABTB와 대결하였고 이번엔 제8극장이 ABTB에 도전하는 포맷ㅋㅋㅋ

시작은 환님의 개회사(?) 같은 훈화말씀과 간단한 인터뷰를 나누었다

진짜 넘 웃겼던게ㅋㅋㅋㅋ

마이크가 없던 민휘님이 그냥 멘트를 하자 왜 마이크를 쓰지 않냐고 하셨는데 환님이 본건ㅋㅋㅋㅋ

클라리넷인데ㅋㅋㅋㅋㅋㅋ 마이크로 잘못보심ㅋㅋㅋㅋㅋ

선글라스는 다초점이 아니라며.........

이렇게 잠깐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 몇번 있었다(또르르)

저번엔 가위바위보로 싱겁게 순서가 결정되었다며 369와 눈치게임을 했으나..... 더 싱겁...ㅋㅋㅋㅋㅋ

그리고 기찬님은 왜 눈치게임을 몰라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왜죠

뭐 여튼 첫순서는 ABTB! 

몇년전 활동 초반때 보고 진짜 오랜만에 본건데 그떄보다 훨씬 좋았다

음향이 좋아서 그런지 하드한 사운드인데도 너무 재밌고 뛰놀기 좋은 리듬이라 나도 텐션이 막 올라감 

근홍님은 그때 뵈었을때 머리가 엄청 길었었는데 깔끔하게 자르니 진짜 잘 어울리심

주위에서도 머리 자르니 괜찮다고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음ㅋㅋ

연주 파트도 빈 곳 없이 묵직한데 특히 가장 오른쪽에 있던 황린님이... 

무대 시작전엔 얌전하게 있으시더니 시작하자마자 우엥~~~~

이래서 기찬님이 자꾸 욕심내신건가ㅋㅋㅋㅋ

중간중간 무지개칼라빤쓰급의 디스전이 이어졌는데ㅋㅋ

도저히 여기에 옮겨적을 수는 없을거 같고ㅋㅋㅋㅋㅋ

어떻게 하면 최대한 유치한 포인트를 잡아 유치하게 약올릴까 생각하신듯한ㅋㅋㅋㅋ

이어서 제8극장도 시작! 

1부엔 좀더 다양한 음악을 들리겠다며 당찬 포부를 보여주셨고.. 

오늘 집에 가면 자기들 생각이 많이 날거라며 입덕하시라고 하는데ㅋㅋㅋㅋ

올ㅋ 자신감ㅋ

이렇게 두팀의 1부가 마무리되고 2부가 시작됨

2부엔 지난번 패배..한 락디오의 진규님과 내현님이 함께 콜라보 무대를 보여주셨다

와.. ABTB때 3기타로 하니까 죽이더만...

진규님이 올라오는 것만으로도 압도감이 한층 더 올라간거 같았다

돈의 신 커버하는거도 짱 멋졌음....

코러스로 두분의 여성보컬분들이 추가되니 오오.. 진짜 넘 넘 넘...ㅠㅠㅠ

내 본진은 제팔이지만 솔직히.. 이번엔 진게 아닌가 싶었다ㅠㅠ

그리고 2부가 시작되었는데..

2부는 나한테 주마등 같은 순간이었다

첫순서로 보여준 내 여잔 결혼했다네는 작년 봄 단공때 처음 보고 기타 하나에 아카펠라로 무대를 이끌어 갈 수 있구나.. 하고 놀랐던 곡인데 주위에서도 신기해하는 반응이 들렸음ㅎㅎ 

신곡인 별헤는밤+꿈의 방 은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시낭송을 듣는 것처럼 감상해 달라고 하셨는데 꿈꾸듯 감상하다 노래가 끝나는게 너무 아쉬웠음

반바퀴(?)만 더 부르시면 안되나.. 그러기엔 지금도 5분이 넘네..? 

아니 왜케 짧았담??

제팔 유툽 계정에서 예고했듯 내현님과 앵무새 파리넬리를  함께했는데 앵무새가 원곡하고는 많이 달라진 기분ㅋㅋㅋ

상욱님이 부르실때는 빨갛고 화려한 깃털의 엄청 큰 앵무새가 날개랑 부리를 퍼덕이며 부르는 느낌인데 내현님이 부르니 새장 가까이서 어머 귀엽다~ 하니까 걸걸한 목소리로 니가 인생을 알아? 하는 시크한 작은 회색 앵무새 같았음ㅋㅋㅋㅋㅋㅋ

재밌다.. 이런 콜라보ㅎㅎ

그리고 공연 내내 데자뷰 같은걸 자꾸 느꼈는데 넌 뭐라할래에서 확실해졌다

2부는 내가 입덕하던 초기의 두달을 압축해놓은 듯한 순간이었음ㅋㅋㅋ

2년전 제비다방에서 넌 뭐라할래 하다가 기타줄이 끊어져서 1절하고 끊고 아주 아무렇지도 않게 무대 위에서 줄 갈면서 헤이주드를 부르던 모습..

이번엔 기찬님 기타소리가 안 나서 한번 끊고 다시 시작했는데 정말 그때 생각 많이 났음

그때처럼 기찬님이 1절 불러주시지 않을까 싶었는데 진짜로 불러주셨다ㅠㅠ

넘 흥겨워서 찍다가 카메라 집어던짐ㅋㅋㅋㅋ

그리고 대항해시대까지..ㅠㅠ

승부를 떠나서 너무 소중한 순간이었다ㅠㅠㅠㅠ 

진짜 공연 넘넘 잘하시네요ㅠㅠㅠ

그리고 승부는 함성의 데시벨로 측정하는데.. 

황린님이 기계 조작법을 열심히 가르쳐주시는데 근홍님이나 상욱님이나 그리 잘 다루지 못하신거 같음ㅋㅋㅋㅋ

ABTB 함성 측정때 관객분들이 린이가 해.. 린이가 하라고.. 라며 답답한 소곤거림을...ㅋㅋㅋㅋㅋ

제8극장 함성 시간에 나도 열심히 소리를 질렀지만 결국 ABTB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함!!

그리고 세팀의 합동 공연으로 헤이주드

아까의 데자부가 완성이 되고ㅋㅋ

근홍님은 앵콜까지 세벌의 옷을 갈아입는 세심함을 보여주심.. 감덩..

3시간이 훌쩍 지나갔고 오랜만에 엄청 시원하고 개운한 공연을 봤다!!

끝나고 이 여운을 나누고자 사인회에 참석할까 하다가 사람들 넘 많고 힘들어서 집으로 감ㅋㅋㅋ

나갈때 선물 나눠준다고 한거 같은데 그거도 안받고 쌩~~하고 나가버렸네ㅠㅠ

신경써서 준비하신걸 안 받아 더 죄송..

환님의 기획공연이 또 다시 찾아오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 동안 좋은 공연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