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827 권나무 소파사운즈

<이동가능 2차가공금지 DO NOT EDIT>

원래는 7월 중순에 봤어야할 공연ㅎㅎ

우천으로 그날의 야외 공연은 줄줄이 취소.. 소파사운즈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표님께서 직접 전화를 하며 취소나 연기 여부를 물어보셨는데 망설임 없이 연기 공연에 가겠다고 했음!

오길 잘했다..ㅎㅎ

그때 했으면 찜통이었을겨ㅋㅋㅋ

오랜만에 삼청동 왔는데 많이 바뀌었구나.. 없던 가게들도 생기고.. 

구경 세바퀴정도하고 한복남으로 찾아갔다 

근데 내가 넘 일찍 가서 우왕좌왕했음ㅋㅋㅋ 표지판 붙이기도 전에 가버려가지고ㅋㅋㅋㅋ

한복남 건물이 두개였다니.. 한복남 직원분들, 소파사운즈 스텝분들 바쁜 와중에 친절하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노을이 너무 환상적이었다

인왕산을 배경으로 이런 하늘이라니.. 

이 노을에서 나무님을 봤다면 승천했을거 같음ㅋㅋ

나무님은 어두워지길 기다리셨다고ㅎㅎ

한시간반 동안 멘트와 노래로 단공처럼 꾸며진 시간이었다 

저번에 뵈었을때는 짧은 시간에 많은 노래를 하시려 멘트를 아꼈는데 이번에 이런저런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음

심지어 성혁님도 긴 멘트를ㅋㅋㅋ

공연 시작전에 한복 구경을 했는데 한복을 입고 공연할까하다가 너무 위화감이 없어서 그만 뒀다고ㅋㅋ

나무님이 임금옷 입고 자기는 신하옷 입고ㅋㅋㅋㅋ

난 사실 성혁님 옷 개량한복인줄 알.. 아니 아닙니다  

나무님은 두번째 곡 시작하는데 귀뚜라미가 계속 귀뚤귀뚤(끝날때까지 계속 울었다)하니까 화단에 뒤돌아보시며

-조용히 해! 인마!!

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억나는 멘트도 줄줄이 써봐야겠다.. 멘트 순서는.....(먼산)

서천은 사람이 너무 없어서 삼청동 돌아다니시는데 정신이 없으셨다고..

밤에는 사람이 없어요~ 하는데 성혁님이 옆에서 낮에도 없잖아~~ㅋㅋㅋㅋ

서천은 읍내, 시내 이런 번화가가 있는데 가르치는 초딩 6학년 학생들이

친구가 읍내에 버스타고 놀다왔다하니까 "너 벌써 그런데 가면 안됨(진지)" 그런 얘기를 나누었다고ㅋㅋㅋ

넘 귀여워ㅋㅋㅋㅋ

크랜필드 앨범도 곧 나와서 유출본을 들었는데 노래 넘 좋다고 막 칭찬을 하시는데 멍때리던 성혁님이 나?나?? 하면서 뒤늦게 반응하심ㅋㅋㅋㅋㅋㅋ

oh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수상자oh 인 자신이 보기에도 엄청 좋은 노래라고ㅋㅋㅋㅋㅋㅋ

아 나무님은 올해까지 열심히 공연을 하고 내년엔 다시 앨범작업에 몰두하실 예정이라 합니다!

그리고 계속 피크를 찾아서 셔츠주머니가 뚫어지게 뒤적이고 바지주머니 뒤적이고 엉덩이에 깔고 앉았나 일어났다 앉았다가ㅋㅋㅋㅋㅋ

결국 나의 노래 부를때 다리위에 올려놓으신게 떨어졌는데 성혁님이 쭈구리고 주워서 허벅지에 살포시 올려놓으니까 빵 터져서 중단ㅋㅋㅋㅋㅋㅋ

요새는 또렷하지 못한것 같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무척 동감했다

밀려드는 이야기는 많고 내 생각을 정리한 시간도 여유도 없고.. 

내 생각 하나도 정리조차 못해서 고민이었는데 나무님도 같은 생각이셨구나.. 

저도 또렷한 마음과 시선을 갖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당

나무님이 기분도 좋아보이시고 업된게 느껴져서 나도 행복한 공연이었다ㅋㅋ 

그동안 나무님은 이름처럼 푸르고 믿음직한 이미지였는데 이번엔 너무 귀여우셨음 ^ㅂ^

그리고 두번째로 찾은 소파사운즈 공연도 이전만큼이나 좋았다

날씨도 좋고 시원해서 일행이 있었으면 맛있는거 같이 먹으면서 봤을텐데..ㅠㅠ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옥상에서의 공연!

7월의 우천 취소는 이 날을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캬~